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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란 무엇인가

GSW 2018. 12. 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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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ETF(Exchange Traded Fund)는 펀드가 유가증권화한 것이다. 따라서 펀드를 먼저 알아본 후 ETF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펀드

 펀드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운용사가 자산에 투자한 후 이익금을 돌려주는 상품을 말한다. 투자는 운용사의 펀드매니저가 맡게 된다. 간단하게 말해서 나의 돈을 펀드매니저에게 맡긴 후 대신 투자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의 법률 용어로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상 "간접투자"라고 한다. 펀드도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 주식, 채권, 부동산, 심지어 다른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주식형, 특히 인덱스 펀드를 중심으로 다룰 것이다.


인덱스 펀드

인덱스 펀드란 특정 주가지수를 완전하게 복제하는 것이 목표인 펀드이다. 주가지수의 예로는 코스피지수, S&P500지수 등이 있다. 따라서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와 운명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주가지수를 그냥 따라하기만 하는 것이 수익성이 좋을까? 이에 대해선 워렌 버핏과 관련된 유명한 일화가 있다. 워렌 퍼핏은 2007년에 헤지펀드 운용사 Protege Partners와 앞으로 10년간 S&P500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과 Protege Partners가 고른 다섯 헤지펀드의 수익률중 어느 것이 더 높을 것인가에 대해 내기를 했었고 2017년 말 기준 워렌 버핏이 선택한 S&P500 인덱스 펀드는 연 평균 7.1%의 수익률을 기록, Protege Partners가 선택한 헤지펀드는 2.1%의 수익률을 기록하여 내기는 워렌 버핏의 승리가 되었다. 여기서 잠깐 최근 5년동안의 S&P500 지수를 보도록 하자.

최근 5년 동안의 S&P500 지수 

 약 4년전의 S&P500지수는 2075.37이었고 현재는 2695.95이다. 수익률 29.8%로 이는 연간 수익률 약 6.7%에 해당한다. 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4년전에 바로 S&P500 지수추종 펀드에 월마다 30만원씩 투자했더라면 지금쯤 평가액은 1697만원, 순이익만 257만원일 것이다. 여기에 배당까지 더해진다면 수익은 더 늘어난다. 참으로 후회되고 안타깝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니 어쩔 수 없고 앞으로도 기회는 충분히 있을거라 생각한다. 각설하고 여기서 생각해볼만한 사실은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전부다 엄청난 전문가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조차도 시장을 이기기 어렵다는 사실을 워렌 버핏이 보여주었다. 이는 펀드매니저와 같이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인덱스펀드를 통해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덱스 펀드는 투자자금이 적은 투자자들도 폭넓은 분산투자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정리하자면 일반인들도 인덱스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단지 시장흐름을 따라가기만 하여도 전문가들보다 뛰어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투자자금이 적어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어려운 투자자들도 인덱스 펀드를 통해 안전하게 분산투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문지식이 필요없다는 사실은 공부해야할 사항이 적다는 것이고 이는 투자자들이 기업에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분석하는 대신 여가활동을 즐기고 더욱 생산성있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펀드는 가입절차를 거쳐야 하고 환매 수수료가 크게 붙고 환매가 쉽지 않았다. 또한 주가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수정하며 매매가 잦을 수 밖에 없었고 투자자가 환매를 요구할 경우 펀드 운용사는 어쩔 수 없이 주식을 팔아야 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겹쳐 결국 블랙 먼데이 사건까지 일으키게 된다. 이후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ETF가 등장하게 된다.


ETF

 ETF는 유가증권화한 펀드이다. 즉 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 상장되어있는 인덱스펀드를 ETF를 통해서 일반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것이다. ETF는 기존 인덱스펀드의 장점에 더해서 투자자가 직접 매매할 수 있으므로 가입절차 또한 필요없고 운용 수수료 면에서도 펀드에 비해 저렴해졌다. 존 보글이 말했듯이 투자 종목 선정 안목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ETF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나의 포트폴리오 또한 90%가 ETF로 이루어져 있다.

 ETF는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하다. 완전 지수추종 ETF, 고배당 ETF, 특정 섹터ETF 등 투자자가 원하는 분야에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다. 각종 ETF에 관한 정보는https://www.etf.com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금 투자하고 있는 S&P500 완전 추종 ETF인 SPY의 경우를 찾아보면 

주가차트(S&P500 완전추종 ETF이기 때문에 S&P500지수와 완전히 똑같다)와 


 투자하고 있는 섹터, 투자종목의 비율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시한번 요약하자면 ETF는 기업에대해 분석할 시간이 없고 투자자금이 없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분산투자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시장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것으로 수많은 전문가들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좋은 투자대상이다. 주식투자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아직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면 ETF에 투자해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