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미국주식

변동성과 손익비대칭

GSW 2019. 1. 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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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익비대칭이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손실과 이익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주가가 10%오른 뒤 10%하락한다면 (1+0.1)*(1-0.1)=0.99, 즉 1%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10%하락 후 10%상승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주가는 합연산이 아니라 곱연산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손익비대칭은 손실이 커질수록 더욱 심해지며 손실이 33%라면 50%이익이 있어야 원상태로 회복할 수 있고 손실이 50%라면 이익은 100%가 돼야하며 손실이 75%면 이익은 300%, 손실이 95%라면 이익은 1900%가 돼어야한다.

 따라서 수익률을 추구하기 보다 손실을 회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의 투자원칙 또한 손실 최소화를 제 1원칙으로 삼고 제 2원칙은 1원칙을 절대 잊지 않는 것 이다. 그만큼 손실의 회피/최소화는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거나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다시 높은 수익률로 메꾸려고 한다. 


변동성과 손익비대칭

 만약 50% 오른 후 35% 떨어지는 종목과 5% 오른 후 3.5% 떨어지는 종목이 있다면 어떤 종목을 매수할 것인가? 이것은 반드시 생각해봐야하는 문제다. 이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전자를 선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가는 곱연산으로 계산된다는 것과 손익비대칭성을 기억한다면 후자를 선택하여야한다. 전자의 경우 (1+0.5)*(1-0.35)=0.975, 즉 2.5% 손실이지만 후자의 경우 (1+0.05)*(1-0.035)=1.01325, 즉 1.325%의 이익이 발생한다. 하락후 상승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극단적인 예로 100%상승 후 100%하락과 10%상승후 10%하락을 비교하면 전자는 100%손실, 후자는 1%손실이 발생한다. 전자의 경우가 워렌버핏이 말했던 "한번만 0을 곱하면 아무리 큰 숫자도 0이 된다는 사실"이다. 손익비대칭은 반드시 기억해야한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35% 떨어진 시점에 매수하여 50% 이익을 얻고 매도하면 되는것이 아닌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초절정고수가 되기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수련하고 있거나 혹은 막연하게 이런 상황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절대고수가 되는법보다 변동성을 줄이는 것이 더욱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번 포스팅을 쓴다. 

 앞서 언급했던 상황처럼 50% 상승, 35% 하락하는 상황보단 5% 상승, 3.5% 하락하는 상황이 더욱 좋다. 이는 종목의 변동성과도 관련되는 현상이다. 즉, 변동성이 높은것보단 변동성이 낮은 것이 더욱 좋다. 그렇다면 변동성이 높은 종목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직 변동성이 낮은 종목만을 찾아서 매수하여야 하는가? 이것 또한 틀린 생각이다. 아무리 변동성이 높은 종목이라도 그 변동성의 효과를 줄여버리면 해결되는 일이다. 시장을 지배해서 주가를 조작하라는 것처럼 터무니없는 말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현금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와 변동성

 포트폴리오 구성에 주식종목이 10%, 현금이 90%있다면 주식 종목에서 발생하는 효과를 1/10로 줄여버릴 수 있다. 너무나도 당연해서 이렇게 말하면 잘 감이 오지 않을지도 모르니 현실적인 금액을 예를 들어 전체 포트폴리오 평가금이 10만원(주식 만원, 현금 9만원)이라고 해보자. 주식이 50%올라 5000원의 이익이 발생한다면 포트폴리오 전체 이익 또한 5000원으로 5%의 이익에 해당한다. 이 상태에서 주식이 35%하락(5250원 손실)한다면 포트폴리오 전체 손실 또한 5250원으로 5%의 손실에 해당한다  최종적으로 평가금은 99750원으로 손실 0.25%에 해당한다. 50% 상승, 35% 하락하는 종목을 현금과 함께 포트폴리오로 만들어서 사실상 5% 상승, 5% 하락하는 종목으로 만들어 버린 셈이다. 돈을 잃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2.5% 손실(50% 상승후 35% 하락)과 0.25%손실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손익비대칭성). 아주 간단한 예지만 이것이 진정한 분산투자의 의의이고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다. 여기에 서로 상관관계가 적은 종목을 편입하고 대체적으로 주식전체와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 채권을 편입하여 더욱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우리는 결국 개별 종목보다는 전체적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의 포트폴리오 자체를 하나의 종목으로 간주할 수 있다. 그리고 변동성에 따른 손익비대칭성을 고려한다면 마땅히 우리의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최소화시켜야한다. 또다시 아주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변동성을 아주 싫어해서 포트폴리오 전체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사람 또한 있다. 이런 사람들 조차도 초단기채권 또는 제테크적금의 꾸준한 수익률(2~3%)을 얻을 수 있다. 소위 변동성 높은 대박종목을 찾아 헤메면서 꾸준한 손실을 누적하고 있는 사람과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인 셈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말하듯이 투자는 이기는 싸움이 아니라 지지않는 싸움이 되어야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대박을 꿈꾸며 이기는 싸움을 하려고 한다. 부디 손익비대칭성을 마음에 새기고 지지않는 투자자가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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